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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있는 아담한 희곡 서점인
인스크립트에 다녀왔습니다.
희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서점은 처음 다녀오는 건데요,
꽤나 인상 깊은 곳이었습니다.
들어가는 문 위에 '희곡 가게'라는 직접 쓴 글씨가 귀엽습니다.
이 곳에서는 음료도 팔고 있는데요.
저는 보리커피(디카페인)가 눈에 띄어서 마셔봤습니다.
아주 깔끔한 맛이었어요.
공간은 아담하지만 정말 많은 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도를 기다리며' 네요.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은 난해하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의미가 다양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 켠에 마련된 음료 제조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 사장님이 음료를 만들어 주십니다.
공연과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질 법한 책들이 많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줄 글이 적혀 있었는데요.
'어쩌면 내가 믿고 싶은 것은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 안에 다 있다는 믿음.'
마법같이 단상에 잠겼습니다.
희곡 외에도, 꽤나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습니다.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입니다.
한쪽에 따로 공간을 할애해 진열해놓은 걸로 보아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책인가 봅니다.
저도 읽어봐서 잘 아는 책이지요.
서점의 조명이 따뜻하고 인테리어에 애정이 묻어나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늑한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손님들이 남겨놓은 글귀들이 있네요.
저는 또 오고싶어 다음을 기약하며 적지 않았습니다.
화, 수 휴무
평일 14-21 / 주말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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