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가라는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를 읽었습니다.
더클래식 출판사에서 나온 미니북인데, 고골의 다른 작품인 '코'와 함께 묶여있습니다.
이번에는 1842년 출간 된 '외투'만 읽어보고 정리해봤습니다.
※ 직접 정리한 '외투' 줄거리
주인공 아카키에비치는 가난하고 소심한 사람인데,
평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온갖 무시와 핍박을 받습니다.
관청에서 수년째 하급관리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를 덜어주던 그의 외투는
이제는 더 이상 수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외투를 새로 사려고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외투 가격이 월급의 4배정도로 아주 비쌌기에,
1년 동안 각고의 절약을 합니다. (참 웃픈..)
칠흑같은 밤에 초도 켜지 않고,
차도 마시지 않고,
걸을 때 구두 밑창이 닳지 않게 발 끝으로 가볍게 걷고,
(이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ㅎㅎ)
속옷이 헤질까봐 빨래를 덜 하고,
매일 저녁마다 굶으며,
소비해야 할 그 어떤 일도 만들지 않고 조심합니다.
그저 새로 생길 외투만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냅니다.
그는 결국 외투를 구입합니다.
만드는데만 꼬박 2주가 걸린 새 외투는
몸에 정확히 맞아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더이상 꼼꼼할 수 없는 바느질덕에 도톰하고 따뜻했습니다.
아카키에비치는 이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수 없었습니다.
새 외투는 그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가슴을 펴고 의기양양하게 출근하고,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마저 자신을 우러러보는 것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ㅠㅠ
새 외투를 기념하기 위해 직장동료가 열어준 연회를 다녀오다가
그만 강도들에게 외투를 빼앗겨버립니다...
아카키에비치는 공원 관리들과 경찰서를 찾아가
외투를 찾아달라 강도를 잡아달라 호소하지만,
경찰 고위 관리는 무시로 일관하고 심한 모욕과 면박만 줍니다.
큰 충격을 받은 아카키에비치는 결국 화병에 걸려 죽습니다.
시간이 지나 페테르부르크 칼린킨 다리 근처에
아카키에비치의 모습을 한 유령이
고위 관리들의 외투를 뺴앗는다는 소문이 돕니다.
아카키에비치에게 심한 모욕과 면박을 준 고위 관리는
유령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더이상 유령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유령은 유유히 밤의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 '외투'를 읽은 후 단상
빈곤과 무력감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소설이었습니다.
재미있는데다가 단편소설이어서 술술 읽혔습니다.
19세기 당시의 러시아의 빈부격차와 비인간적인 사회를 풍자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왜 니콜라이 고골이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는지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작품이 아주 좋은 의미로 기괴했습니다.
느닷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재미있는 느닷없는 스토리.